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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IS 인터뷰] 슈퍼스타로 돌아온 오타니 쇼헤이 "한국은 가장 좋아하는 나라..좋은 시간 만들 것"

"한국은 가장 좋아하는 나라다."12년 전 범상치 않은 재능을 보여줬던 까까머리 고교생이 '월드 스타'로 올라서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 오타니 쇼헤이(30) 얘기다. 오타니가 20·21일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출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지난 15일 입국한 그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훈련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 방한 소감과 자신에게 서울 시리즈가 갖는 의미를 전했다. 오타니는 "정말 즐겁다. 한국 야구팬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여기(한국)에 오기 일주일 전부터 기분이 좋았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공항부터 수많은 한국 야구팬의 환대를 받은 그는 "일본과 한국은 항상 스포츠에서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다. 한국과의 경기를 지켜보며 선수와 팀을 항상 존경했다. 그래서 이렇게 환영받아서 감사하다. 모두에게 멋진 쇼를 선사하기 위해 뛸 것"이라고 힘주어 말았다. 오타니는 현재 야구계 최고의 스타다. MLB에서 뛴 지난 6시즌(2018~2023) 동안 투수와 타자 모두 정상급 기량을 보여줬다. 그는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소속으로 치른 2021시즌 투수로 9승 2패·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타율 0.257·46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2022시즌에는 투수로 개인 한 시즌 최다승(15승)을 올렸다. 2023시즌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44개)에 올랐고, 타율도 커리어하이(0.304)를 기록했다. 투수로는 팔꿈치 부상으로 정규시즌 완주에 실패하고도 10승·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두 번째 MVP도 차지했다. 2023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9324억원) 달러에 계약하며 북미 스포츠 사상 최고 계약을 해냈다. 지난 2월에는 결혼 소식을 전하며 한 남자로서도 새 출발 했다. 오타니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팀(다저스)에 합류했고,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게 됐다. 하루 빨리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오타니는 "사실 그런 관심이 익숙한 건 아니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면서도 "내가 할 일에 집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아내 다나카 마미코와 한국 개막전에 동행한 소감을 묻는 말에 "함께 해외에 온 게 처음이다.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라며 수줍게 웃어 보인 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겠다"라며 '본업'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오타니는 고교 3학년이었던 지난 2012년 8월, 서울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U18)에 출전했다. 투수로 선발 2경기에 나서 10과 3분의 1이닝 5실점을 기록했고, 타자로는 9경기에서 타율 0.324(34타수 11안타) 7타점을 남겼다. 한국과 5위 결정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1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 투수가 되기도 했다. 12년이 지난 2024년, 오타니는 모국 일본뿐 아니라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됐다. MLB에서 투타 겸업으로 새 역사를 쓰고 있고, 야구장 안팎에서 곧은 성품을 보여줬다. 오타니는 한국을 다시 방문한 소감에 대해 "고교생 시절엔 방문한 외국이 한국·대만 정도였다. 한국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라다. 다시 돌아와 야구를 할 수 있어서 특별한 느낌을 받는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오타니는 한국행 전세기에 오르기 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내, 동료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기다려지다!'라고 한글로 올렸다. 태극기 이모티콘도 붙였다. 입국 직전 상공에서 인천 도심을 찍은 사진도 태극기 이모티콘을 첨부했다. 오타니는 지난 13일에는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든 자신의 사진과 태극기 그래픽을 함께 게재했다. 한국, 한국 야구를 향한 호감이 전해졌다. 이번 서울시리즈는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이다. 20일 열리는 1차전 상대한 샌디에이고의 선발 투수는 같은 일본인 다르빗슈 유다. 오타니는 "어릴 때부터 보고 존경했던 선배다. 지금까지 한 번도 붙어보지 못했는데 기대가 된다"라며 설렘을 전했다. 다르빗슈 선배와는 WBC에서도 함께 뛰었다.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다. 어릴 때부터 보고 존경했고 많이 따라가려고 했다. 함께 훈련한 적도 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붙어본 적은 없는데 기대가 많이 된다.오타니는 MLB 시범경기에서 타율 0.500(22타수 11안타) 2홈런을 기록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2024시즌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예고했다. 오타니가 공식 석상 인터뷰를 소화하며 서울시리즈를 향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6 15:37
프로야구

'신인왕' 문동주 단번에 억대 진입, '홈런왕' 노시환은 3.5억…한화, 2024년 연봉 계약 완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스프링캠프 출국 전날 2024년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한화는 29일 2024시즌 연봉 협상을 모두 마쳤다고 전했다. 계약 대상자는 총 45명이다.주요 고과 대상자로 여겨졌던 '홈런왕' 노시환(24)과 '신인왕' 문동주(21)가 각각 최고 인상액과 최고 인상률의 주인공이 됐다.노시환은 지난해 31홈런 101타점으로 홈런·타점왕 2관왕을 차지하며 팀 타선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리그에서 30홈런도, 100타점도 노시환이 유일할 정도로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이같은 활약으로 노시환의 연봉을 1억3100만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인상했다. 2억1900만원(167%) 오른 팀 내 최고 인상액"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4월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속 160.1㎞(국내투수 최고 구속 신기록)를 찍었고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신인왕을 수상한 문동주도 연봉이 대폭 상승했다. 지난해 3300만원에서 올해 1억원으로 올랐다. 팀 내 최고인 203% 인상률이다.불펜투수로 헌신한 투수들도 좋은 고과를 받았다. 좋은 성적을 거둔 주현상과 윤대경도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주현상은 5800만원에서 5200만원, 윤대경은 9000만원에서 2000만원 각각 올라 나란히 1억1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100경기 이상 출장하며 주전급으로 성장한 문현빈(3000만원→8000만원), 이진영(3900만원→7000만원), 이도윤(3400만원→7500만원)도 연봉이 크게 올랐다. 베테랑 선수들도 억대 연봉을 유지했다. 2차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김강민은 1억1000만원, 올 시즌부터 플레잉 코치로 뛰는 정우람은 1억원에 각각 계약했다.이번 연봉계약 완료에 따라 한화 선수단은 스프링캠프에 전원 참여하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9 15:04
프로야구

[IS 피플] 양석환, 5위 두산 향해 “이만하면 잘 했다는 없다”

"'이만하면 잘했다'는 생각들도 있었을 거다. 올해는 그러면 안 된다. 확실한 목표 의식을 갖자."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2024년 주장으로 양석환(32)을 임명했다. 지난해 말 그가 4+2년 최대 78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팀에 잔류하자마자 내린 결정이다.이유가 있다. 15일 창단 기념식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승엽 감독은 "석환이는 선배들에게도, 감독인 내게도 할 말을 하는 성격이다. 후배들에게 규율을 강조하면서 모범이 될 수 있는 선수"라며 "팀 승리를 위해, 발전을 위해 허물없이 역할을 해줄 거다. 팬 여러분들께서 더 응원해 주실 수 있게 만들 거다. 개인 성적이야 두말할 것 없이 기대한다"고 웃었다.이승엽 감독은 "석환이에게 아직 직접 당부한 건 없다. (어차피) 1년 동안 같이 해봤지 않나"라며 "1군은 총 50~60명이 함께 움직인다. 한마음으로 가는 게 정말 힘든 것 같다. 우리가 원팀이 되기 위해 스스럼없이 모든 걸 공유하길 바란다. 그렇게 만드는 역할을 그가 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양석환의 '할 말'은 첫 날부터 시원하게 터졌다. 15일 취재진과 만난 양석환은 "지난 두 시즌을 돌아보면, 팀에 확실한 목표 의식이 있었다고 말하기 어려웠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2015~2021년) 이후 9위(2022년)로 떨어지자 '그래, 한 번 떨어질 때도 됐지'라는 생각이 나도 조금 있었다"며 "코칭스태프가 크게 변화한 후 지난해 5위를 했을 때도 '이만하면 잘했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돌아봤다.양석환은 더 높게 보자고 했다. 그는 "올해는 그러면 안 된다. 순위 변화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확실한 목표 의식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승엽 감독의 다짐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감독은 이날 "나부터 변하겠다. 여러분도 지난해 있었던 모든 일(성과)을 다 잊어버리자. 지난 10월 19일 창원(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의 패배를 잊을 수 없다. 그 패배가 2024년 우리가 도약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전한 바 있다.흔들리지 않는 건 본인에 대한 다짐이기도 하다. 지난해 허경민, 2022년 김재환 등 두산의 주축 타자들이 주장을 맡으면 개인 성적이 떨어졌다. 양석환은 "(주장 역할을 하느라) 신경 쓸 게 많겠지만, 그게 성적이 떨어지는 이유가 되면 안 된다. 올해 잘할 수도,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장을 맡아서 못한다는 말은 아닌 것 같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잠실에서 30홈런 100타점을 치는 게 꿈"이라며 "그 목표를 적어도 4년 동안 두산에서 도전할 수 있다. 꼭 이뤄보고 싶다"며 웃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7 07:15
메이저리그

MLB닷컴 "오타니, 겨우 6년 뛰었지만…명예의 전당 못 가는 것 상상 어려워"

"그가 쿠퍼스 타운에서 불멸의 존재로 마무리되지 않는 미래를 상상하기가 어렵다."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겨우 6년만 뛰고도 향후 유력한 명예의 전당 입성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2024년 선수들 중 40명의 잠재적인 명예의 전당 후보"라며 오타니를 그들 중 하나로 꼽았다. 40명으로 묶은 건 이유가 있다. 향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선수들이 1955년부터 1995년 사이 매년 평균 39명이 뛰었기 때문이다.매체는 "오타니를 빼고도 이 명단을 만들 수 있다. 그는 MLB에서 단 6시즌만 보내 입성 조건인 10년을 채우지 못했다. 아직 다저스에 적응을 마치지도 않았다.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걸 고려하면 투타겸업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하지만 이미 충분한 활약을 했다는 칭찬을 덧붙였다. 매체는 "오타니는 두 개의 MVP(최우수선수)와 신인왕을 탔고, 베이브 루스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내 끝없이 찬사를 받는다. 오타니가 향후 뛰어난 활약을 펼쳐 뉴욕 북부(쿠퍼스타운)에서 불멸의 존재로 마무리되지 않는 미래를 상상하기가 어렵다"고 그의 입성을 낙관했다. 매체의 극찬처럼 오타니는 이미 '황금의 3년'을 만든 바 있다. 2018년 투타겸업으로 신인왕을 수상한 오타니는 2021년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첫 MVP를 수상했다. 이어 2022년 타자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투수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MVP 2위에 오른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투수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로 두 번째 MVP 트로피를 들었다. 3년 연속 MVP 투표 2위 이내를 기록했고, 두 차례 수상 모두 만장일치로 이뤄냈다. 만장일치 2회는 역대 최초 기록이다.오타니와 '데뷔 동기'인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비교하면 상당한 극찬이다. MLB닷컴은 두 선수를 "이들을 전설이라 부르는 게 아주 이르지는 않다"고 분류했다. 매체는 "그들의 커리어가 어떻게 기억될지 확실히 안다고 말하기는 좀 이르다. (올해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아드리안 벨트레는 30대 중반까지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하지 않았다"면서도 "이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했다. '출발'을 잘 했다는 정도의 칭찬인 셈이다.특히 비슷한 세대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가져와 "타티스도 과거 이 그룹에 있었다. 아직 25살이라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재능 있는 선수가 낙오되려면 부상이나 경기 외적인 문제가 필요하다. 그는 두 가지를 모두 겪었다. 아직 돌아올 수 있지만, 그러려면 멀었다"고 전했다. 타티스는 지난 2022년 교통사고와 약물 사용을 연달아 일으켜 논란을 빚었다. 한편 MLB닷컴은 가장 입성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를 꼽았다. 아직 올해 소속팀을 못 찾은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조이 보토는 그 다음 그룹으로 묶었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상 다저스), 폴 골드슈미트, 놀란 아레나도(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30 이상의 베테랑 선수들도 한 그룹으로 묶여 소개됐다.매체는 이들 외에도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잭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등 신인급 선수들도 후보로 두루 꼽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7 11:14
메이저리그

주도권 쥐고 협상→‘7억 달러의 사나이’ 등극...오타니 스타일로 해낸 역대 최고 계약

메이저리그(MLB) 투·타 겸업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가 '7억 달러(9240억원)의 사나이'가 됐다. 세기의 계약으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나는 다음 소속 팀으로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직접 밝혔다. 이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들은 일제히 오타니의 다저스행을 보도했다. 기간 10년, 총액 7억원이라는 전대미문 계약이 성사됐다고 전했다.이는 MLB 역대 최고 규모 계약이다. 종전 기록은 2019년 3월, MLB 대표 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LA 에인절스와의 연장 계약에 합의하며 세운 4억2650만 달러(기간 12년·한화 5630억원)였다. 오타니는 5억 달러 계약도 없었던 MLB에서 단번에 7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오타니는 141년 MLB 역사에서도 역대급 재능을 보여준 선수로 꼽힌다.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으로 뛴 5시즌(2013~2017)시즌 동안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마치 만화 캐릭터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오타니는 MLB에 진출한 첫 시즌(2018)부터 투수로 4승·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타율 0.285·22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에 올랐다. 2021시즌에는 투수로 9승·평균자책점 3.31, 타자로 타율 0.257·46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만장일치로 A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23시즌도 투수로 10승·평균자책점 3.14, 타자로 타율 0.304·44홈런·95타점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만장일치로 MVP로 뽑혔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을 앞둔 오타니의 거취와 계약 규모를 두고, 2023시즌 내내 전망이 쏟아졌다. 특히 다저스는 이전부터 오타니의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다. MLB 데뷔 뒤 한 번도 포스트시즌(PS)에 나서지 못했던 오타니의 우승에 대한 갈망을 이뤄줄 만큼 전력이 강하고, 자금력도 탄탄하다. 실제 오타니 영입전은 예상된 결말대로 나왔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뻔하지 않았다. 오타니의 최종 선택은 스토브리그 내내 예측불허였다. 오타니의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비밀 협상' 방침을 내세우고, 팀 관계자와 에이전트 사이 접촉 사실과 대화 내용이 알려지지 않도록 단속했다. 이런 '신비주의'로 인해 추측성 보도만 쏟아졌다. 협상 대상·시점·계약 규모에 대한 오타니와 에이전트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웃지 못할 해프닝도 이어졌다. 지난 6일에는 미국 테네시주 네슈빌에서 열린 MLB 윈터미팅 현장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우리(다저스)는 오타니와 만났다"라고 인정한 인터뷰가 화제를 모았다. 로버츠 감독이 협상 관련 내용 발설을 하지 말아 달라는 발레로의 경고성 당부를 위반한 게 계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추측까지 나왔다. MLB 계약 소식에 밝은 존 모로시 MLB네트워크 기자는 지난 9일 개인 SNS에 오타니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계약을 확신하는 글을 올렸다가 "잘못된 정보가 포함된 내용을 보도했다"라며 정정하기도 했다. 오타니의 토론토행 전망에 야구팬들은 항공기 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그의 행보를 주시하기도 했다. 우연하게도 오타니가 거주 중인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존웨인 공항에서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으로 향한 전세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 비행기에 탑승한 건 오타니가 아닌 캐나다 사업가였다. 오타니는 MLB 진출을 타진하던 2017년 11월, MLB 30개 팀에 '오타니의 투·타 능력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오타니가 이 팀에서 행복할 수 있는 이유' 등 몇 가지 문항에 대한 답을 요구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총 7개 팀과 면접은 진행했고, 결국 에인절스를 선택했다. 팀과 선수의 입장이 바뀐 모양새였다. 그로부터 6년 동안 오타니는 자신의 가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렸고, 이번에도 주도권을 갖고 협상을 끌고 갔다. 오타니의 다저스 입단은 국내 야구팬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7월, MLB 사무국이 월드투어 일환으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시즌 개막전을 2024년 3월 20~21일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다저스 공식 데뷔전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이 될 예정이다. 오타니는 지난 9월 받은 팔꿈치 수술 탓에 마운드에는 설 수 없다. 지명타자로 나서 샌디에이고 소속 김하성과 맞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오타니는 다저스와의 새출발을 앞두고 “선수 생활이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0 19:50
메이저리그

트라웃도 마홈스도 넘었다...오타니, 10년·7억 달러에 다저스행→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계약

메이저리그(MLB) 투·타 겸업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가 북미 스포츠 최대 규모 계약으로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는 다저스를 나의 다음 팀으로 선택했다"라며 이적 확정 소식을 전했다. 오타니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는 다저스와 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240억원)에 계약했다고 알렸다. ESPN 등 미국 스포츠 매체들도 같은 내용 소식을 전했다. 이 계약이 공식화되면, MLB뿐 아니라 북미 스포츠 최고 규모 계약이 된다. 오타니는 "나의 결정이 너무 늦어진 점을 사과한다"라며 최근 불거진 '침묵의 스토브리그 레이스' 논란에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지난 6년 동안 나를 지지해 준 LA 에인절스 관계자들과 팬 여러분에게 감사하다"라며 전 소속팀에 대한 애정과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너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다저스뿐 아니라 아구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새로운 출발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일본 리그를 평정한 오타니는 2018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빅리그에 발을 내디뎠다. 자신을 어떻게 활용할지 구단의 브리핑을 듣는 '주도적' 협상을 보여줬고, 투·타 겸업을 보장한 에인절스와 동행했다. 오타니는 2018시즌 선발 투수로 10경기에 등판해 4승 2패·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14경기에서 타율 0.285·22홈런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에 올랐다. 2018시즌 중 팔꿈치 부상으로 투수로 풀타임을 완주하진 못했지만, 다시 마운드에선 2021시즌은 23경기에서 9승 2패·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기대한 성적을 냈고, 동시에 타자로는 타율 0.273·46홈런·100타점을 기록하며 AL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후 오타니는 투·타 겸업 새 기록을 쏟아냈다. 지난 시즌은 투수로 최고 성적(15승·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했고, 올 시즌도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투수로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 타율 0.304·44홈런을 기록하며 만장일치 MVP에 올랐다. 올겨울 MLB 스토브리그는 오타니 계약이 메인 이슈였다. 오타니는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고, 일부 매체에선 이런 그의 방식을 비난하기도 했다. 결국 선택은 스토브리그 돌입 전부터, 올 시즌 시작 전부터 유력 행선지로 꼽힌 다저스였다. 최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MLB 윈터미팅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를 만났다"라고 말해 계약 성사를 예고했다. 역대 북미 스포츠 최고 계약은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주전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합의한 10년, 총액 4억 5000만 달러(한과 5940억원)이었다. MLB에선 2019시즌을 앞두고 에인절스와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웃이 연장 계약하며 마들어진 12년, 총액 4억 2650만 달러(약 5629억 8000만원)이었다. 오타니는 북미 스포츠 최고 스타들의 계약 규모를 훌쩍 뛰어넘으며 세기의 계약을 끌어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0 07:32
프로야구

[일구상] '레전드' 선배에 다시 전한 '사인 배트' 약속, 그 무게도 달라졌다

"이대호(41) 선배님께 제 사인 배트를 선물로 드리겠습니다."당돌하다. 하지만 이젠 더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후배 노시환(23·한화 이글스) 역시 선배처럼 홈런왕과 타점왕에 올랐고, 국가대표 4번 타자가 됐기 때문이다.노시환은 8일 오전 서울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최고 타자상을 거머쥐었다. 일구상은 프로야구 은퇴선수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에서 주최하는 야구 시상식이다.노시환은 이번 시즌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장타율 0.541 OPS 0.929의 성적을 거뒀다. 홈런과 타점은 리그 1위로 유일하게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했고, 장타율과 OPS는 라이벌이자 대선배 최정(SSG 랜더스)에 이은 2위에 올랐다.국가대표로도 맹활약했다. 지난 9월과 10월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그리고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모두 4번 타자를 맡아 타율 0.412의 맹타를 휘둘렀다. 세대 교체를 표방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올해 거둔 가장 큰 성과였다.노시환은 "과분한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올 시즌 홈런왕 욕심은 없었다. 그저 장타를 많이 치고 싶었다. 노력한 게 결실을 맺은 것 같다. 야구 인생에서 기억에 남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2019년 프로에 입단한 노시환은 그동안 많은 선배들의 응원과 기대를 받아왔다. 팀에서는 4번 타자 계보를 김태균이 물려줬고, 경남고 선배 이대호의 꾸준한 응원이 있었다. 올 시즌에는 홈런왕을 두고 경쟁했던 최정이 덕담과 응원을 전했다.특히 지난해 은퇴한 이대호와의 은연이 결코 얕지 않다. 노시환은 지난해 정규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이대호 선배님의 은퇴 투어 때 제 사인 배트를 선물로 드리겠다"고 공약했다. 아직 프로에서 큰 활약을 남기지 못했던 후배의 당돌한 약속이었다. 그는 실제로 그해 9월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이대호 은퇴 투어 때 배트를 선물했다. 이대호는 "너무 소중한 선물이다. 시환이는 우리 팀 한동희와 함께 앞으로 우리나라 야구를 짊어져야 할 선수다. 더 큰 선수가 되기 전에 받아둬서 좋다"며 "그런데 필체 연습은 더 해야겠다. 사인을 좀 더 많이 하라"고 웃었다. 이대호의 예감이 맞았다. 노시환은 불과 1년 만에 그 말대로 더 큰 선수가 됐다. 명실상부한 올 시즌 리그 최고 타자였다. 최우수선수(MVP) 수상은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에 내줬으나 모두가 인정할 '2위'였다. 각종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이나 대상을 휩쓸었고, 오는 11일 열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도 3루수 부문 수상이 유력하게 점쳐진다.노시환은 8일 일구회 시상식에서도 다시 이대호와 만났다. 이대호는 이날 일구대상을 수상한 JTBC 최강야구의 출연진 겸 시상자로서 참가해 시상대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후배를 축하했다. 노시환은 "시상식을 다니면서 인터뷰를 통해 선배님께 감사 인사를 전했지만, 아직 직접 뵙질 못해왔다"며 감사 답례를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대호의 조언으로 배트 무게를 860g에서 900g으로 높였다며 "선배님께 좋은 선물을 하나 드리겠다. 제 사인 배트를 선물로 하겠다"고 웃었다.청담=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8 14:33
프로야구

[IS 이슈] 갑작스러운 신분조회 요청, 가능성 열고 움직이는 함덕주

국내 잔류와 미국 진출. 왼손 투수 함덕주(28)가 여러 경우의 수를 두고 움직일 전망이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함덕주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신분조회는 해당 선수를 영입하기 전 진행하는 사전 절차. 신분조회가 항상 실제 영입까지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자유계약선수(FA)인 그의 신분과 맞물려 거취에 관심이 증폭됐다.본지 취재 결과, 함덕주 측은 MLB 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신분조회로 MLB 구단의 관심이 확인됐기 때문에 이 부분을 체크하면서 협상 테이블을 꾸릴 계획이다. 함덕주의 대리인(에이전트)은 김동욱 베이스볼인텔리전스 대표. 김동욱 대표는 긴 시간 에이전트로 활동하면서 임창용과 오승환 등의 MLB 진출을 이끈 경험이 있다. 미국 내 네트워크를 함덕주 계약에 활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함덕주의 신분조회 사실이 알려진 뒤 "실제 영입 가능성은 떨어진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2017년 11월 정의윤(당시 SK 와이번스·은퇴)의 사례가 함께 언급되기도 했다. 당시 정의윤은 양현종(KIA 타이거즈) 손아섭(당시 롯데 자이언츠·현 NC 다이노스)과 함께 MLB 신분조회를 받았는데 별다른 움직임 없이 잔류했다. 그해 타격 성적이 전년 대비(27홈런 100타점→15홈런 45타점) 크게 떨어져 신분조회 자체를 현장에서도 의문으로 받아들였다. 함덕주의 경우는 FA 몸값을 키우려는 지렛대로 활용하는 거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선수가 MLB 구단의 관심을 받는 게 알려지면 국내 구단과 잔류할 때 협상 주도권을 쥘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국내 에이전트가 MLB 구단에 신분조회를 요청하는 건 가능하다. 하지만 함덕주를 향한 MLB 구단의 관심도 어느 정도 느껴진다. 아예 없는 얘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함덕주는 올 시즌 LG 트윈스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잔부상을 털어내고 57경기에 등판,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도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145㎞/h 안팎에 형성되는데 디셉션(투구 시 공을 숨기는 동작)이 워낙 뛰어나 타자가 체감하는 구속은 그 이상이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위력적이다. 함덕주 측은 "MLB 구단이 장난삼아서 신분조회를 요청하진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함덕주는 국내 잔류도 고려하고 있다. 차명석 LG 단장은 연말 시상식마다 함덕주와 함께 FA로 풀린 임찬규를 가리켜 "모두 잡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협상에 진척이 있는 건 아니지만 '필요한 선수'라는 점에서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 관건은 계약 조건이다. 함덕주는 2021년 3월 두산 베어스에서 트레이드로 영입된 뒤 두 시즌 연속 잔부상에 시달렸다. 이 기간 연평균 17이닝 정도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올 시즌에도 8월 말 팔꿈치 문제로 1군 제외돼 복귀 없이 정규시즌을 마쳤다. B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함덕주는 결국 내구성이 문제"라며 "이 부분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느냐가 계약 총액을 결정하는 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03 14:39
프로야구

'차기' 주장에게 덕담 남긴 허경민..."주장+FA 계약 첫 시즌? 양석환이기에 잘 해낼 것"

두산 베어스 대표 선수 허경민(33)이 내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새 출발 하는 양석환(32)에게 덕담을 전했다. 허경민은 1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3 마구마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 참석, 동료들이 뽑은 최고의 3루수(올해의 3루수상)에 선정됐다. 앞서 퓨처스리그 선수들에게 상을 주는 자리에선 팀 주장 자격으로 단상에 서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뒤 만난 허경민에게 전날(11월 30일) FA 계약이 이뤄진 팀 주전 1루수 양석환에 대해 언급했다. FA 자격을 얻은 양석환은 올 시즌 야수 최대어로 꼽혔고, 두산과 기간 4+2년(상호 옵션) 최대 78억원을 받는 계약에 도장을 찍었다. 허경민은 "계약 전날(11월 29일) 통화를 했다. (양)석환이가 웃더라. '좋은 일이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뒷얘기를 전했다. 이어 "석환이가 이제 말을 좀 더 잘 들었으면 좋겠다"라며 농을 던진 허경민은 이내 "석환이가 '내가 없으면 형들이 심심할 것'이라고 하더라. 숫자(기록) 외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다. 잘 된 것 같다"라고 했다. 허경민은 올 시즌이 끝난 뒤 이승엽 두산 감독에게 주장 자리를 반납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바 있다. 양석환이 차기 주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전임'이 될 허경민은 "계약 첫 시즌에 주장까지 맞는 게 쉽진 않겠지만, 양석환이기에 잘 해낼 것 같다"라며 믿음을 전했다. 지난 2020년 12월, 두산과 최장 7년 FA 계약(총액 최대 85억 원) 한 허경민은 양석환에게 가장 중요한 계약 첫 시즌(양석환은 2024)을 보내는 노하우를 전해달라는 요청에 "나는 (계약 첫 시즌이었던 2021년) 잘 하다가, 마지막에 안 좋아서 좋은 기억은 없다"라면서도 "석환이가 30홈런-100타점 달성을 목표로 내세울 것으로 아는데, 꼭 해내길 바란다"라고 다시 덕담을 했다. 그는 "옆에서 도와주면서, 즐겁게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용산=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1 16:27
메이저리그

오타니 스리핏, 3년 연속 에드가 마르티네스상 수상...빅파피 이후 처음

'투·타 겸업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가 시상식 시즌, 3번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번엔 '에드가 마르티네스상'이다.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최고의 지명타자(DH)에게 주어지는 에드가 마르티네스상 수상자로 오타니가 선정됐다고 알렸다.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 뒤 1973년 신설된 이 상은 2004년부터 시애틀 매리너스 대표 DH 에드가 마르티네스의 이름을 붙여 시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타니는 2023 MLB 정규시즌 총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44홈런·95타점·102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12)과 장타율(0.654) 합계인 OPS는 1.066이었다. 정규시즌 막판이었던 9월 5일, 오른쪽 다리 부상을 당해 완주에 실패했지만, 여유 있게 AL 홈런왕을 차지했다. 오타니는 지난 10일 AL DH 부문 실버슬러거상을 수상하며 에드가 마르티네스상 수상도 예고했다. 1주일 뒤인 17일엔 AL 최우수선수(MVP)에 만장일치로 선정, 2021년에 이어 개인 2번째 MVP에 올랐다. 이날 상 하나를 추가했다. 오타니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에드가 마르티네스상을 수상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는 보스턴 레드삭스 레전드이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빅파피' 데이비드 오티스 이후 처음이다. 오티스는 2003년부터 5년 연속 이 상을 받았다. 할 맥레이 그리고 에드가 마르티네스를 포함해 3회 이상 수상한 역대 4번재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올 시즌 타율 0.274·4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DH 마르셀 오즈나가 오타니의 대항마였다고 전하면서도 2024시즌 에드가 마르티네스상 수상도 오타니가 가장 유력하다고 했다. 한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예고하고 있다. MLB닷컴은 "윈터미팅을 앞두고 그의 행선지가 초미의 관심사이지만, 오타니가 계약 절차를 오래 끌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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